아론과 아론 자손의 제사장적 기능에 대한 정리
구약의 대제사장 아론과 그의 자손들의 제사장 직무에 대해 정리하고 상세하게 분석하였습니다. 레위기를 중심으로 아론과 후손들은 각종 제사들을 집전하고, 정결 규례 여부를 판별하며 율법 교육과 도피성 관리, 우림과 둠밈도 사용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상세하게 정리하였습니다.
아론과 아론 자손의 제사장적 기능에 대한 정리
서론
아론은 구약 성경 특히 레위기에서는 매우 중요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아론과 아론 계열의 제사장들은 제의적 예배를 주관하는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들의 임무와 역할, 기능 등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본론
1. 제의 혹은 제사를 집전
아론과 그의 자손들은 다양한 제사를 집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레위기의 내용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들의 제사장적인 역할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아론과 그의 후손들이 주관한 주요 제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번제 (Burnt Offering): 레위기 1:3–17, 9:12–14
- 소제 (Cereal Offering): 레위기 2:1–16
- 화목제 (Peace Offering): 레위기 3:1–17, 9:18–21
- 속죄제 (Sin Offering): 레위기 4:1-5:13에서는, 아론이 명시적으로 언급이 되지는 않지만, 속죄제 규례(레 6:17-23)가 주어질 때는 아론의 자손들이 대상이 되며, 아론은 속죄 제사(레 16:6)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속건제 (Guilt Offering): 레위기 5:14-26에서도 아론이 명시되지는 않지만, 항상 제사장이 집전하며(레 5:16, 25-26; 7:1-5), 대속죄일(יום כיפור, 욤 키푸르)에 행해지는 제사(레 16장)를 아론이 주관하므로, 이 제사들을 집전하는 익명의 제사장들은 모두 아론 계열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대상 6:34 비교).
2. 제사장 위임식 참여
아론 자손들은 자신들의 제사장 위임식(레 8장)에 참여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위임식을 주관하였지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속죄제물 수송아지(8:14), 번제물 숫양(8:18), 위임식 숫양(8:22)에 안수하며 참여하였고, 위임식 제물을 먹었습니다(8:31-36).
3. 특별 지침과 교육(레위기 10:8-11)
이 부분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지 않고 아론에제 직접 말씀하시는 매우 드문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세 가지의 중요한 임무를 주셨습니다.
- 회막에 들어갈 때 음주를 금지하라.
-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라.
-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규례(율법)를 가르치라.
4. 정결과 부정 판별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의 구분(레 11–14장)은 아론 계열 제사장들이 행해야 하는 중요한 책무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에 대한 구별 기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쳤고(레 11:1), 질병이 의심되는 사람은 진단을 위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데려와야만 했습니다(레 13:1–2). 아론은 질병과 관련된 정결/부정을 판단하고, 부정한 집을 정결하게 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레 14:33–57). 또한, 아론 자손들 자신도 흠 없고 정결해야만 했습니다(레 21장). 이러한 사실들은 아론이 다른 이들보다 뛰어나게 선택 받았으며(시 105:26, 106:16), 성소의 거룩한 물건에 접근할 권한(대상 23:13, 24:19; 출 27:21; 민 17:1–5)을 가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5. 레위 성읍과 도피성 관리
여호수아 21장에 의하면, 아론 자손들은 정복된 성읍 중 48개의 레위 성읍을 분배 받았습니다(수 21:4, 10, 13, 19). 이 성읍들과 목초지는 제사장들이 거주하며 가축을 기를 수 있도록 구별되었습니다(민 35:1–8). 역대상 6장 39–66절(영문 54–81절)은 이 내용을 반복하며, 특히 아론 자손들이 도피성을 받았다고 언급합니다(대상 6:42–45, 영문 57–60절).
역대기는 13개의 도피성을 받았다고 하지만 실제 명단에는 11개만 나옵니다. 이러한 사실은 민수기 35:9–15, 신명기 19:1–10, 여호수아 20장에서 6개의 도피성만 언급하고 아론 자손에게 주어졌다는 언급이 없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아론 자손의 도피성 관리는 아론을 긍정적으로 보고 아론의 자손들이 제사장직을 주도하던 포로기 이후 역대기 저자의 관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6. 우림과 둠밈 사용
아론 자손들은 여호와의 뜻을 판별하는 데 사용되는 신성한 제비인 '우림과 둠밈'을 소유했습니다(출 28:30; 레 8:5–9; 민 27:21; 삼상 14:36–42). 이들이 우림과 둠밈을 소유했다는 사실은, 아론과 그의 후손들이 사법적인 역할(출 28:29–30a; 겔 44:24 비교)을 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뜻과 결정에 접근할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징합니다. 민수기 27:21에서는 아론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엘르아살이 우림으로 여호수아의 계승 여부를 묻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결론
아론과 아론 자손들이 구약 성경, 특히 후기 자료들에서 제사장으로서의 두드러진 역할을 수행했음을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중간기 문헌에서도 이어지지만, 신약성경 히브리서에서는 예수님의 제사장직을 아론 계열이 아닌, 더 오래된 멜기세덱 반차를 따른다고 설명하며(히 5:4-5, 7:4-22), 예수님의 제사장적 권위가 아론이나 레위보다도 앞선다고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 성경 내에서 아론 계열 제사장직의 중요성과 그들이 수행한 다양한 기능들은 이스라엘의 종교 및 사회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명확하게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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