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찐' 본거지 갈릴리, 사실은 촌동네였다? (Feat. 베드로 고기 맛 평가)
1. 개요
"이스라엘 북부의 알파이자 오메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성지(Holy Land)' 중 하나"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지역명. [[히브리어]]로는 '갈릴(הגלי, 하갈릴)', 영어로는 Galilee라고 쓴다.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이스라엘의 한 지명 정도로 인식되지만, [[기독교]]인이나 [[성경]]을 좀 읽어봤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마음의 고향"이자 "성지순례 1순위 픽"으로 꼽히는 곳이다. 2000년 전, [[예수]]가 주요 사역(Ministry)을 펼쳤던 메인 스테이지였기 때문. 사실상 예수가 태어난 곳은 [[베들레헴]]이지만, 자란 곳은 갈릴리 지역의 [[나사렛]]이고, 활동했던 본진(Main Base) 역시 갈릴리 호수 근처였으니 "예수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물론 정치인은 아니셨지만, 그만큼 지지 기반이 탄탄했다는 뜻.]
최근에는 성지순례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호수 뷰가 끝내주는 리조트들이 들어서면서 관광지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물론 물가는 사악하다.~~
2. 상세
2.1. 지리적 특성
지형적으로는 크게 '상부 갈릴리'와 '하부 갈릴리'로 나뉜다. 상부는 산악 지형이라 험한 편이고, 하부는 비교적 평탄해서 농사짓기 딱 좋은 땅이다. 특히 "갈릴리 호수"(Sea of Galilee)가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데, 이름은 바다(Sea)라고 거창하게 붙여놨지만 실제로는 그냥 "엄청 큰 민물 호수"다. [* 남북 길이 약 21km, 동서 길이 약 13km. 여의도 면적의 몇 배 수준이다.]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서 예로부터 어업이 발달했다.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등 예수의 제자 1기 멤버들이 죄다 이곳 어부 출신인 건 우연이 아니다.
2.2. 당시의 위상 (Feat. 지역드립)
1세기 당시 예루살렘(수도권) 사람들에게 갈릴리는 "촌동네" 취급을 받았다. [[유대]] 지방 사람들은 자신들이 정통성을 가진 '서울 깍쟁이'라고 생각했고, 갈릴리 사람들은 사투리를 쓰고 투박하며, 이방인들과 섞여 사는 "근본 없는 시골 촌놈"이라고 무시했다. [* 성경에도 "나사렛(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라는 지역 비하 발언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다. 인성 논란 ㄷㄷ]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소외된 지역이었기에 예수는 이곳을 중심으로 민중(Ochlos)들에게 다가갔고, 결과적으로 기독교라는 거대한 무브먼트가 시작된 발상지가 되었다. ~~역시 주인공은 변방에서 시작해야 제맛.~~
3. 특징
- "기적의 뷔페": 물을 포도주로 만든 사건(가나),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인 사건(오병이어), 물 위를 걸은 사건 등 굵직한 이적들이 대부분 여기서 일어났다. RPG 게임으로 치면 "전설 등급 이벤트 발생 구역"인 셈.
- "개방적인 분위기": 예루살렘이 율법과 형식에 얽매인 보수적인 동네였다면, 갈릴리는 무역로가 지나가는 길목이라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개방적이었다. 덕분에 예수의 파격적인 가르침이 좀 더 쉽게 먹혀들었을지도?
- "잦은 돌풍": 지형적 특성상 갑자기 돌풍이 불어 호수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잦다. 성경에서 제자들이 배 타고 가다가 "살려주세요!" 했던 게 엄살이 아니다. [[헐몬산]]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호수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 헬게이트가 열린다고.
4. 여담 및 트리비아
- 최근 한국 교회 수련회나 성지순례 팀이 갈릴리 호수에서 배를 타면, 현지 선장들이 분위기를 띄운답시고 [[트로트]]나 [[CCM]]을 빵빵하게 틀어준다. ~~여기가 가평인지 이스라엘인지 헷갈릴 지경.~~ 한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이곳에서 잡히는 '베드로 고기(St. Peter's Fish)'라는 생선 요리가 유명한데, 사실 그냥 "틸라피아(역돔)"를 통째로 튀긴 거다. 맛은... 음...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흙내음이 좀 날 수 있고 가시가 많다. 그냥 튀김 맛으로 먹는 것.] 그래도 성지순례 가서 이거 안 먹고 오면 섭섭하다고.
- * [[다이슨]] 청소기 마냥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예수의 '산상수훈(팔복 설교)' 장소도 갈릴리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이다. 가보면 뷰가 기가 막혀서 "없던 신앙심도 생긴다"는 후문.
- * 가끔 "갈릴리 호수가 말라간다"는 뉴스가 뜨면 기독교 커뮤니티가 술렁인다. 이스라엘의 식수원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해수 담수화 기술 덕분에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과]] 만세.
5.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도 주요 배경으로 언급된다.
- 각종 성화(聖畵)나 영화에서 예수가 배 위에 서 있는 장면은 99.9% 갈릴리 호수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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